[드라마] 응답하라 1997

-  응답하라 1997


* 방영시기 - 12. 07. 24. ~ 12. 09. 18.

* 방영시간 - 화 23

* 방송사 - tvN

* 주연 - 정은지, 서인국, 호야, 신소율, 은지원, 이시언, 송종호, 성동일, 이일화

* 방송회수 - 총 16회




케이블 드라마로서 이례적인 화제를 모으며 이번 주 종영한 응답하라 1997

OCN의 특수사건전담반 TEN을 제외하면 제대로 본 케이블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원래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는 잘 챙겨보지 않는 편인데..

주변에서 과거 흰 풍선 좀 흔들었다면 반드시 봐야 하는 드라마라고 계속 추천하길래

한 발 늦긴했지만 club H.O.T.의 한명으로서 시청을 시작한 응답하라 1997

일단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초반에 등장한

포카리를 단번에 알아듣고 알아본 스스로가 살짝은 부끄러우면서도 놀라웠음;;

솔직히 이 드라마의 내용은 굉장히 잘 포장된 소녀 판타지였음

1997년, 부산, 팬질이라는 요소를 걷어내고 보면 딱 전형적인 순정만화 구도

잘생기고 똑똑하고 인기도 많지만

주인공 앞에서 만큼은 허술해지고 주인공만을 좋아하는 소꿉친구 윤윤제부터

항상 함께하는 단짝친구 모유정, 다정하고 섬세한 남자친구 강준희,

여자 앞에서는 쑥맥인 도학찬, 쉴새없이 떠드는 분위기 메이커 방성재에

천방지축 주인공 성시원까지.. 순정만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 조합

그리고 투닥투닥 싸우긴 하지만 친구같이 지내는 부모님과

듬직하고 다정하게 곁에서 지켜주는 오빠 윤태웅 캐릭터도 전형적인 요소였음

게다가 판사와 교수 형제의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 주인공을 가운데 둔 잘난 형제의 삼각관계,

6년만의 재회, 그리고 첫사랑의 성공 등.. 주인공의 로맨스도 매우 전형적인 순정만화 전개였음

하지만 주인공에게 빠순이라는 설정을 붙여

드라마 초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이입과 동질감을 강하게 만들어냈고..

90년대 후반에 대한 디테일하고 깨알같은 묘사로 이야기에 현실감 마저 확실하게 부여했음

그리고 드라마 전반에 깔린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캐릭터 구도와 이야기까지

1997년이라는 복고의 감성으로 멋지게 포장해내면서

아주 감각적이고 아주 영리하게 이야기를 엮어냈음

또한 2012년에서 플래시백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연속된 이야기가 아니라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을 배치하는 전개 방식을 사용해

이 드라마 특유의 감성을 만들어내고 매 화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어간 것도 정말 훌륭했음

후반부에서 윤제와 시원 이외의 캐릭터들에게 부여된 이야기가 적었던게 많이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캐릭터 하나하나 소홀히 넘어가지 않고 꽤 깔끔한 결말을 보여줘서 좋았음

굉장히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이야기 속에서 디테일한 묘사와 약간은 색다른 방식의 표현으로

이 드라마만의 감성을 확실히 만들어내고 전달한 응답하라 1997

드라마의 이야기, 전개, 주제, 감성까지.. 너무나도 영리하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음

이렇게나 영리하고 감각적인 이 드라마의 부름에 본인은 확실히 응답!!



by 無識 | 2012/09/19 08:44 | 완(完)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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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eelin at 2012/09/19 09:58
올해 가장 인상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케이블 드라마니까 이렇게 실험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Commented by 無識 at 2012/09/20 23:28
솔직히 올해 공중파 드라마 전체적으로 딱히 이렇다 할 만한게 없었죠ㅠ
그 와중에 응답하라 1997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서주 at 2012/09/19 17:43
네, 말씀마따나 한 꺼풀 걷어내면 참 구도 자체는 뻔한 설정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잘 그려냈는지.. ㅎㅎ 진부하단 생각 안들고 매회 즐겁게 봤어요
저도 확실히 응답!22 ㅎㅎ
Commented by 無識 at 2012/09/20 23:33
뻔한 캐릭터들이었지만 배우들이 사랑스럽게 표현해낸 것도 한몫했죠!!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이 대부분이었는데도 정말 너무 잘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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