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15회 & 16회

-  뿌리깊은 나무 15 & 16




광평의 납치 사건을 중심으로 채윤이 세종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와

한글 반포를 놓고 본격적으로 세종과 밀본의 싸움을 시작한 이번주 뿌리깊은 나무

개인적으로 15회는 (잘생긴+_+) 광평이 잘못될까봐 마음 졸이며 흥미진진하게 봤음

저저번주 채윤과 소이가 만나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줬던

한 가지 사건에 다양한 관점의 해석이 붙는 전개 방식을 다시 한번 사용해

광평의 납치를 가지고 세종과 밀본이 각각 다르게 해석하고 움직이면서

속도감과 몰입도는 매우 좋았지만..

너무 납치 사건에 이야기가 집중되어 살짝 평면적인 느낌이 없지 않았음

굉장히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켜 다층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왔던 지금까지에 비해 

15회에서는 평소보다 등장 캐릭터가 적어서

빡빡한 촬영 스케줄로 인한 영향이 아닐까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16회에서 다시 성삼문과 박팽년, 궁녀들, 연두 모녀, 옥떨이 등이 등장하고 

이전처럼 여러 캐릭터들의 입장과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서 안심

항상 엄청난 상황 파악 능력을 보여주는 정기준은 자꾸 핵심을 놓쳐서 헛발질;;

밀본과 세종 각각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세종의 움직임까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가치관 자체가 다르다보니 가장 중요한 의미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듯

이전에 정기준은 튼튼한 조선을 위한 밀본임을 강조했었는데..

결국 사대부들만이 튼튼한 조선이었음

왕이 성군이 아닐 경우를 말하며 백성들을 위해 사대부가 이끄는 조선을 만들겠다고 했었지만

정작 새로운 글자의 위력을 알게되자마자 

대의따위 없이 그저 사대부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싶어하는 기득권층의 모습 그대로였음

정기준은 세종과 가장 대립하는 캐릭터인데.. 세종에 비해 캐릭터가 급 얕아져서 아쉽

개인적으로는 정기준이 끝까지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고

마지막에 세종의 대의와 정기준의 대의가 충돌하는 이야기를 기대했었어서..

정기준의 급격한 공력 약화는 좀 아쉬운 부분ㅠ

그리고 비중과 존재감이 급 감소하는 성삼문과 박팽년의 모습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자들은 머리 빠지게 연구해서 만들고 

결국 모든 결정권은 관료들에게 있는 상황이 떠올라 약간 씁쓸하면서도 웃겼음

어쨌든 세종의 글자는 반포될꺼라는걸 알고 있는데도

잘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관계와 갈등을 기반으로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

결론을 알고 있는데도 그 결론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니.. 이 다음 이야기도 기대!!



by 無識 | 2011/11/25 14:19 | 드라마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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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독한승냥이 at 2011/11/25 20:22
이 소설은 악당같은 악당이 없어서 모든 인물들이 다 좋아서 걱정이에요.ㅠㅠ

Commented by 無識 at 2011/11/26 03:43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소설에서는 착한 캐릭터만 등장한다고 하더군요;;
전 그저 드라마에서 정기준이 최종보스 급으로 강력한 상대이길 바랄뿐입니다ㅠ
Commented by 고독한승냥이 at 2011/11/26 05:59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여기 나오는 사람들 다 애국자라서 ...

정기준이 왠지 아쉬운 반전을 해버릴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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